:::신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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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도전! 2002 다시뛰는 벤처 (79);신정보시스템 ‘헬로 토미’라는 음성인식 어학학습기를 개발한 신정보시스템(대표 신광섭)이 최근 영어회화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997년 3월 설립된 신정보시스템은 헬로 토미를 올해 주력제품으로 정해 매출확대를 꾀하는 등 사운을 걸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50만원인 헬로토미는 지난 3월 출시한 이후 두달만에 4000대의 판매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헬로토미를 앞세워 올해 내수 60억원, 수출 120억원 등 총 18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신정보시스템은 음성인식 어학학습기 외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각종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영상처리, CTI, 음성합성및 인식기술분야의 연구개발이 주 사업아이템으로, 매년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상품화하지 않은 신기술들을 소개해 왔다. “신정보시스템은 토미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영상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멀티미디어 전자앨범 ‘맬범’을 개발, 창업때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신광섭사장(39)은 광운대학교 전자공학석사 출신으로, 1988년부터 1995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영상계측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방대한 영상자료 사업에 전념, 맬범’을 출시했다. 맬범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PC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1.0버전부터 시작해 현재 4.3버전까지 나와 있으며, 아직도 일부 PC제조업체에 번들로 납품되고 있다. 신정보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덕에, 1997년 9월에 불법 주정차 단속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그해 11월 차량 확인시스템, 12월 건설공정사진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2000년 2월에는 기존 인터넷폰에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시장을 겨냥,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신정보시스템은 지난해 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을 받으면서 수익 모델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 사실상 2001년까지는 매출면에서 연간 10억원을 넘지 못하는 연구개발 기업이었던 것이다. 올들어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면서 내놓은 제품이 바로 ‘헬로 토미’이다. 정해진 영어대사에 맞춰, 사용자가 영어로 말을 하면 헬로토미가 음성을 인식해 상황에 맞는 답변을 하면서 영어회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 제품은 기존 카세트를 통해 일방적으로 영어 발음을 따라하는 형태의 학습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신정보시스템이 지난 수년간에 걸쳐 축적해온 음성인식기술을 상품화한 결정체이다. 3월에 출시한 초기 모델은 캐릭터를 외부업체에 맡겨 제작했는데, 앞으로 출시할 후속 제품들은 자체 디자인을 통해 첨단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금형을 자체 제작해 로보트형태의 어학학습기를 비롯해 MP3플레이어와 음성인식 어학학습기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PDA에 양방향 어학학습기능을 결합한 제품 출시도 구상중이다. 신사장은 “하드웨어만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교육분야를 강화해 향후 교육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보시스템은 앞으로 국내 사업활성화를 위해 인구 100만명당 1개지사를 둔다는 방침아래 전국 주요도시에 41개의 지사를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 헬로토미의 대규모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임윤규기자>